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조선시대부터 문학과 예술의 근원지로 꼽히는 종로구 체부∙효자∙통의동 일대 서촌이 '마을공동체'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서촌 마을공동체 조성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청책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책 워크숍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관계공무원과 지역 주민, 지역단체 및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해 서촌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서울시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촌은 조선 전·중기 사상과 문학, 예술의 중심지였고 조선 후기 중인들의 문화·예술의 거점지역이었고 근대에는 문학가, 음악가, 화가들의 활동 근거지였다. 필운대, 황학정, 창의궁터, 서울성곽 등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들이 많은 지역이다.
시는 서촌의 역사와 정취를 보존하되 주민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분위기를 유지하는 종합적 관리체계 방안도 마련된다.
청책워크숍은 서울시 인터넷 TV(http://tv.seoul.go.kr),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촌은 그동안에도 수차례 지역주민 과 단체, 전문가의 현장 의견청취를 거친 바 있다"며 "이번 청책과 주민사랑방 운영을 통해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지역의 역사가 살아있는 관리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촌(누하동 155-11)에 연면적 52㎡의 1층 한옥으로 된 주민사랑방(현장사무소)를 9월 중 개소할 방침이다.
이곳은 지역 주민을 위한 현장 밀착형 행정서비스 제공과 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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