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11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마을 어린이에게 선물로 제공한 운동화를 신겨주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추석을 맞아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SOS어린이마을'을 방문했다.
전경련은 이번 방문이 명절일수록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마을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서울SOS어린이마을에 풍성한 한가위 선물과 함께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 써달라며 교육지원금을 전달했다.
![]() |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이 11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마을 어린이들과 송편을 빚고 있다. |
서울SOS어린이마을은 부모가 없거나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돼 자립할 때까지 보호·양육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특히 어린이마을은 여타 고아원과는 달리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자립능력을 키우며 자라도록 일반 가정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인 '그룹홈'을 이뤄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양육전문가인 SOS어머니들이 일반 가정의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며 아이들과 한 가정을 이뤄 생활한다. 서울SOS어린이마을에는 이러한 가정이 10가구가 있다.
![]() |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11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아이들과 손을 잡고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
이날 허 회장은 아이들의 퇴소 후 자립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허 회장은 허상환 서울SOS어린이마을 원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거주 아이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당장의 의식주 해결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인이 되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자립능력을 길러줘야 할 것"이라며 그런 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지원금을 전달했다.
허 회장은 1호 가정을 방문해 함께한 어린이들에게 추석빔으로 운동화를 선물하고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아이들에게는 덕담과 함께 책가방을 선물하며 직접 메주기도 했다. 또한 각 가정에 필요한 생활용품과 쌀, 과일 등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허 원장은 "마을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퇴소가 원칙이라 어린시절부터 자립교육이 필요하지만, 예산과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라며 "오늘 허창수 회장의 방문이 우리 아이들의 자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왼쪽부터) 이응오 서울SOS마을 자립전담교사, 허상환 원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이용이 상무 등 참석자들이 11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SOS어린이마을’에서 한가위 선물과 교육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전경련 대학생사회봉사단 6기도 이날 어린이마을을 함께 찾아 추석맞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팀을 나누어 서울SOS지역아동복지센터 어린이들과 함께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를 하고 어린이마을 내 외벽 페인트칠 등 환경정화도 실시했다. 허 회장은 봉사단원들을 격려하며, 아이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송편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10일 오전에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영등포구청을 방문, 영등포구 관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하여 쌀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전경련 대학생사회봉사단 역시 팀별로 지난 주말부터 지역아동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전통음식 만들기를 하는 등 추석맞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