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철년 부사장을 비롯한 삼성중공업 경영진 12명이 올해 들어 전일까지 자사주를 장내 매도한 반면 같은 기간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임원은 1명도 없었다.
김 부사장은 결제일 기준으로 이달 6ㆍ10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삼성중공업 주식 3900주를 1주당 4만1230원씩 모두 1억6076만원에 처분했다. 손상락ㆍ황보승면 전무 또한 각각 9ㆍ10일 1700주(매도단가 4만1000원)와 1000주(4만1200원)씩 팔았다. 삼성중공업 임원이 주식을 팔아치운 10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4만2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임원은 올해 들어 4ㆍ5ㆍ8월을 제외하면 한 달도 빠짐 없이 주식을 매도했다. 7월은 황희술 전무(-2900주)와 신계수 전무(-1만5000주), 민경환 상무(-170주)가, 6월에는 윤영호 전무(-500주)가 각각 자사주를 팔았다. 도민해 전무와 조창락 상무, 백창진 상무, 장기석 상무, 김종윤 상무 또한 1~3월에 걸쳐 주식을 처분했다.
반면 이런 내부 매물 출회에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중공업에 대해 "올해 수주 목표를 15% 이상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인 8%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선박 인도도 몰려 있어 현금 흐름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만8550원에서 4만2000원으로 8.95%(345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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