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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내년 상반기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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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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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과 러시아가 내년 상반기까지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한 후 이런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리아 화학무기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 국무부가 이날 공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초기 시리아 현장조사와 장소 공표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생산·혼합·장착 장비 폐기가 이뤄져야 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가능하면 화학무기 폐기는 시리아 외부에서 처리하고 화학무기와 제조공장, 화학무기 이동 장치 등도 폐기하기로 했다. 모든 화학무기와 장비의 해체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된다.

양국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며칠 안에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신속히 폐기하고 검증하도록 하는 긴급 절차를 승인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런 OPCW의 결정을 유엔이 최대한 빨리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리아 정부는 1주일 안으로 보유 중인 화학무기의 이름과 종류, 양뿐만 아니라 저장 장소와 생산 시설, 연구 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시리아 정부는 즉시 시리아 전역을 조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조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양국은 이러한 합의가 원만히 시행되도록 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화학무기를 이동 또는 사용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평화파괴 행위에 대한 군사제재를 명시한 유엔헌장 7장에 따른 조처를 하도록 했다.

존 케리 장관은 “국제 사찰단은 늦어도 11월까지 시리아에 입국할 것”이라며 “내년 중순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 과정을 불이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교외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통제 하에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폐기하기 위한 목표 실현에 중요하고 구체적인 진전”이라며 “투명하고 신속하며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며 “시리아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엔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을 공식 승인했다. 시리아 정부는 12일 유엔에 CWC 가입문서를 제출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이번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어떤 제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해 군사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은 행동할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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