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중국신문사] |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5년째가 되는 지난 15일 김 총재가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이 올해 7.5%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고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두 번째로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위해 중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 경제전망 낙관의 이유로 8월 주요 거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을 근거로 들고 "중국은 현재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가 중국 경기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이후 중국의 대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과 동시에 중국 경제의 중요성이 커졌음을 반영한 발언으로 분석됐다.
또한 김 총재는 최근 국내외 주목을 받는 중국의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 조성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상하이 FTZ가 조성되면 중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그는 대도시인 상하이가 건축물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제로배출' 시범건물지정 등을 추진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중국과 도시 '친환경화',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및 에너지절약형 건축물 조성 등에 있어 협력할 뜻이 있음을 어필했다.
15일 상하이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에서 나흘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김 총재는 이후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이 추진하는 도시화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세계은행은 향후 20년간 중국에서 약 3억명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유입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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