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영아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에서 던져 버리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30분 부산의 한 아파트 15층 화장실에서 A(13)양이 갓 출산한 영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A양은 가위로 탯줄을 자르고 나서 아이가 울자 가족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이어 숨진 아기를 빈 상자에 넣고 아파트 아래로 던졌다.
집에는 아버지가 함께 있었지만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버려진 아기는 다음날 12일 오전 6시 20분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양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된 B(18)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뒤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7월부터 차츰 배가 불러왔지만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경찰은 A양을 검찰에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할 예정이며 성관계를 맺은 B군을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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