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실시한 3분기 예금자 조사를 인용,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6%가 “집값이 높고 감당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조사 때보다 0.9%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주민 77%가 “집값이 과도하다”고 답했다.
4분기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5.8%가 “더 오를 것”, 45.2%는 “비슷할 것”이라고 각각 전망했다.
앞서 부동산 정보 제공 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中國指數硏究院)은 100대 도시의 8월 신규주택 평균 가격이 전월보다 0.92% 올라 주택값이 15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8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70대 도시의 94%가 전월에 비해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도시의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주민들의 주택 구매 의지도 점점 꺾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인민은행 조사에서 3개월 안에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분기에 비해 0.8% 포인트 낮아진 13.2% 뿐이었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떨어진 것으로 인민은행이 1999년 예금자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도 집값이 상당 수준 올랐으나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