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추모제는 전방호위대를 앞세운 삼헌관, 후방호위대, 제집사, 백제유민 등 제향 참여단 행렬이 양화면사무소를 출발해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에 도착하는 과정을 거쳐 1400년 전 백제 유민의 넋을 추모하는 제향행사를 봉행했다.
이어 의식행사를 마친 후 초대가수의 공연, 양화면주민센터의 건강체조 시범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망국의 한과 이별의 아픔을 승화시키고자 했던 옛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되살리기 위한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로서 유왕산풍물단의 풍물놀이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유왕산 추모제는 서기 660년(의자왕 20년) 나당연합군에게 백제가 멸망해 의자왕을 비롯한 대신, 백성 등 1만2000여명이 당나라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이산의 아픔을 달래고 이들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매년 음력 8월17일 유왕산에서 제를 올린 것에서 기원됐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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