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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발전사업 매각,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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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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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생 위해 모든 것 내놓기로

아주경제 채명석·박재홍 기자=벼랑 끝에 내몰린 동양그룹이 발전사업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내놓기로 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돌아오는 기업어음을 막지 못하면 그룹 전체가 법정관리로 들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이미 오너 지분을 내놓기로 한 동양그룹은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한다는 것이다.

24일 동양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차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화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동양파워 지분을 전량 매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동양그룹은 발전사업을 차기 주력사업으로 설정했던 만큼 51%의 지분은 남겨두고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었으나, 그룹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현 회장이 이 같은 결정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매각 대상자의 니즈(needs)에 따라 구체적 방안은 달라질 수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우선은 그룹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삼척 화력발전 사업자로 선정된 동양은 지난 7월 정부에서 발전사업자로 공식 승인을 받으며 발전사업을 차기 주력사업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동양파워의 가치는 시장에서 8000억원에서 1조원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그룹은 동양파워뿐 아니라 금융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지분 매각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동양매직을 비롯해 레미콘 공장과 섬유사업부 등도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동양그룹의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부인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은 이날 1500억원대의 오리온 보유주식 15만9000주(2.66%)를 동양네트웍스에 증여했다.

이 이사장 주식의 증여가 완료될 경우, 동양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723%에서 150%로 떨어진다. 동양네트웍스는 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양그룹의 회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그룹 살리기를 위해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사재가 더 이상 없다는 입장이고, 동양파워 지분을 당장 매물로 내놓는다고 해도 바로 팔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동양매직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해 동양측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나머지 계열사들의 지분 매각 역시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하기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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