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전월보다 늘었다는 뜻이다.
CCSI는 지난 3월 104에서 4월 102로 떨어진 뒤 5월 104, 6월 105로 점차 상승해 8월까지 석 달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의 주요지수를 이용, 산출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표다. 기준치(2003~2012년간 평균치)를 100으로 두고 개별지수가 이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작으면 그 반대다.
이달 CCSI는 기준치를 웃돌고는 있으나 소폭인 데다 예전보다 개별지수가 하락했으므로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낙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가계의 경제상황과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대부분 하락세를 그린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선 가계의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도 95로 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과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97과 105로 전월대비 2포인트와 4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CSI 역시 77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CSI는 4포인트 오른 97을 기록해,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취업기회전망CSI는 95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86과 90으로 각각 전월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데 비해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했다.
1년 후의 물가수준을 예상한 물가수준전망 CSI는 144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도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119였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향후 1년간의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씩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공공요금(55.0%)이었다. 이어 집세(37.0%)와 농축수산물(34.4%)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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