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외무역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이 올해에는 확실히 세계최대무역국의 칭호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紀經濟報道) 24일 보도에 따르면 선단양(沈丹陽)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 경기를 진단하면서 "올 상반기 중국 수출 증가율이 과거의 20~30%에는 못 미쳤지만 10.37%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이는 다른 국가보다 긍정적인 수치로 4분기에 큰 악재만 없다면 무난히 세계최대교역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4년간 세계최대 수출국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지난해 중국이 이미 총 무역액에서 미국을 앞질렀다는 미국 상무부 및 당국의 통계가 나와 전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중국의 통계산출 방식의 차이를 언급하며 "지난해 중국의 무역총액은 미국보다 156억 달러가량 적다"고 반박한 바 있다.
상무부의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교역국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전년 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1.1%, 독일은 0.9%에 그쳤으며 수입의 경우 총 규모에서 미국이 여전히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중국 수입증가율이 6.7%를 기록한데 비해 미국과 독일은 각각 1.9%, 0.3%씩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또한 중국 해관총서와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규모가 이미 미국을 769억3700만 달러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류리강(劉利鋼) 호주 뉴질랜드 은행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입 증가율이 시장예측치에는 못 미쳤지만 중국 무역상황이 7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경기와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웃돌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경제상황을 낙관했다. 또한 "9월 수입규모가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것이 경제 및 무역상황 개선의 가장 큰 증거"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2015년까지 중국의 총 교역규모를 3조4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고 그 중에 상품무역 수출규모를 전세계의 10%에 육박하는 1조8000억 달러까지 증가, 세계 1위를 유지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수입의 경우는 전세계 8.6%에 이르는 1조6000억 달러까지 확대해 세계 2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있다. 비록 중국 경제의 호조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중국 상품 주문량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수출이윤이 감소한 기업비중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중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잠재된 리스크로 경기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 없으며 미국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대대적인 무역확대 전략을 내세운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라 국가간 무역마찰이 증가하고 무역보호주의가 고개를 드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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