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주 노키아 이사회에서 알카텔-루슨트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모든 선택사항이 논의됐다”며 “아직 알카텔-루슨트와 공식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널은 “노키아에겐 알카텔-루슨트와의 합병이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면서도 “알카텔-루슨트는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AT&T를 비롯해 세계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도 수익성 좋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새로 탄생할 기업은 이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나 스웨덴의 에릭슨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알카텔-루슨트가 합병 후유증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어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의 인수합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 2006년 프랑스 통신업체인 알카텔과 미국 업체 루슨트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올 2분기 알카텔-루슨트는 8억8500만 유로(약 1조29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노키아의 관계자는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는 것은 불확실한 옵션”이라며 “알카텔-루슨트가 구조조정 후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노키아는 현재 통신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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