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정홍원 총리, 마음은 세종시에 몸은 서울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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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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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공관 숙박일수, 세종시 공관 숙박일수의 4.3배<br/>서울공관 행사는 세종시 공관 행사의 7.3배나 많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올해 2월 26일 취임한 정홍원 총리가 3월 5일 세종시 총리 공관으로 입주한 이후 8월 말까지 서울 공관을 활용한 날이 세종시 공관을 활용한 날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이 국정감사를 위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홍원 총리는 올 해 3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공관에 141일 숙박을 했고 세종시 공관에서는 33일간 숙박을 해 서울 공관에서 숙박한 일수가 4.3배 많았다.

또한 총리가 주재하는 공식·비공식 행사의 경우에도 서울공관 51회, 세종시 공관 7회로 서울 공관의 행사가 7.3배 많았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행사 내용도 <사회복지공무원 만찬간담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오찬>, <관계부처, 유관기관 고용률 70% 달성 오찬간담회>, <3대 폭력 근절 관계자 오찬간담회> 등과 같이 일선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거나 꼭 서울에서 열지 않아도 될 행사까지 서울 공관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세종시 총리공관을 활용하려는 총리와 국무조정실의 의지가 부족했음을 드러냈다.

총리는 취임 이후 지난 4월 30일 총리 지시사항을 통해 “외빈 접견이나 주요 행사 등을 세종시에서 개최하는 등 세종시가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바람”이라고 일선 공무원들에게 하달했으나 정작 자신은 이를 지키기보다 서울 공관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했다.

세종시로 이주한 일선 공무원들은 대부분 국회를 비롯한 서울 출장 시 업무를 마치고 밤 늦게라도 세종시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정작 총리는 서울 공관에서 숙박하는 편리함을 추구해왔다.

이에대해 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울의 총리공관을 유지하는 것이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라 지적하고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으나 총리와 국무조정실은 아직도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라는 답변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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