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신계약 마이너스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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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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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생명보험 가입자들이 줄고 있다. 특히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중도해지하는 소비자들마저 늘고 있어, 저성장 국면에 빠진 생명보험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4~6월 생보사들의 신계약은 총 404만37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6만71건)보다 1만6286건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는 3조3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1조2344억원) 감소했고, 신계약 총 금액은 92조3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조6919억원)보다 1.41% 하락했다.

더욱이 생보사의 신계약 총 금액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8.5%의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4월 5.5%, 5월 2.1%로 증가율이 떨어지다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보험사별로는 KB생명이 -34.1%, BNP파리바카디프생명 -31.9%, 신한생명 -31.7%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4~6월 신계약 총 금액이 3조46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2.2%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출범한 현대라이프와 2011년 2월 출범한 에이스생명의 경우에도 영업력 강화로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생보사들의 신계약 실적이 부진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생명보험에 새롭게 가입하기보다는 오히려 보험을 중도해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서민들의 살림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올해 6월 생보사들의 해지환급건수는 117만2302건으로, 지난 4월 42만4095건, 5월 81만7938건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저축성 보험 등의 가입 실적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보장성 상품을 강화하고 영업 채널을 재정비하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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