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체결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8조5033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순매수 규모가 7조5054억원, 코스닥시장은 1797억원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8182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채권은 결제기준으로 202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2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기록 중이다. 기존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 기간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0일∼3월 3일의 34일이다.
이번 기록은 역대 두번째인 2010년 3월 12일∼4월 12일의 2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이번 달에 아직 거래일이 하루 남았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작년 1월의 6조8616억원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한국 증시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국들은 위기에 빠진 반면 한국 경제는 기초가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투기성 자본일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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