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2014년 하반기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 로그 생산을 시작해 전량 북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르노삼성차] |
아주경제(부산) 정치연 기자=“르노삼성자동차는 일본과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닛산 북미지역 총괄 콜린 닷지 부회장은 30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열린 닛산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닛산은 미국공장에서 오는 10월부터 로그 후속모델 생산에 들어가며,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2014년 하반기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전량 북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닷지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이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통일된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르노-닛산과 르노삼성차는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 라인의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
그는 이어 “닛산의 인기 차종인 로그를 기반으로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을 현재 8%에서 10%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부산에서 생산되는 로그는 훌륭한 품질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삼성차에 대해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노만 부회장은 “르노삼성차는 2014년부터 시작될 닛산 로그의 생산과 함께 한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생산 물량 확대는 물론 르노-닛산의 차세대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의 글로벌 신차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의 입지를 넓히는 데 르노삼성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만 부회장은 또 “르노삼성차의 잠재력을 펼쳐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 싶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르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유율을 현재의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가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차 3사가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차는 미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매년 8만 대의 로그 차량을 생산할 경우 부산지역 협력사에 연간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닛산 로그 후속모델의 국내 판매 가능성에 대해 “전량 북미지역으로만 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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