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영구임대주택, 평균 22개월 기다려야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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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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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영구임대주택 입주 희망자가 평균 22개월을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별 영구임대주택 평균대기기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영구임대주택은 14만78호, 대기자는 총 5만6672명으로 평균 22개월을 대기해야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6만13226명, 2011년 6만2589명, 2012년 6만3649명으로 입주대기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경우 임대주택은 부족하지만 입주 희망자가 많아 대기기간이 60개월로 가장 길었다. 인천 내 영구임대주택은 6054가구인 반면 입주 희망자는 1만1466명에 달한다.

이어 경기 지역의 대기기간이 평균 46개월로 조사됐다. 경기 내 영구임대주택은 1만9664가구, 입주 희망자는 9,401명이다. 제주는 45개월, 충남은 42개월, 전남은 23개월, 강원은 21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은 평균 입주 대기기간이 9개월로 가장 짧았다. 서울의 경우 입주 대기기간이 2011년 6개월, 2012년 9개월 2013년 16개월로 해마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 지역의 안산군자13단지는 대기기간만 무려 117개월에 달해 전국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중 대기기간이 가장 오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촌1단지, 광주 각화단지, 충북 괴산 증평3단지, 경남 사천벌리1단지는 대기기간이 2개월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영구임대주택 대기기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국토부와 LH공사는 영구임대주택 건설 확대와 함께 자격요건 강화와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저소득층의 입주기회를 확대하고 입주 대기기간 단축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도심내 저소득층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 및 전세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1993년 이후 공급이 중단된 영구임대주택을 20년만에 새로 공급해 영구임대주택 수요를 해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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