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울산 남구 갑)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한수원이 한전KPS와 맺은 수의계약은 총 1조5397억원으로 매년 약 3000억원 상당의 공사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동 기간 동안 한전KPS가 경쟁 입찰을 통해 낙찰된 금액은 1149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한수원이 지난 5년간 총 1조7505억원의 협력업체와의 공사계약 중 1조6547억원(94.5%)을 한전KPS와 공사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93%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력업체 공사 경쟁계약의 평균 낙찰률이 88.8%이라는 점에서 7.8%이상 높은 수의계약을 맺은 한전KPS의 낙찰률은 96.6%에 달했다. 매년 3000억원 이상의 공사계약을 체결하면서 7.8%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공사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0억원 이상을 낭비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채익 의원은 “한수원이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공사계약의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전 공사 분야에 있어서도 하루속히 경쟁체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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