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54·민주당)이 신반포 1차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철거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김후곤)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김 의장을 체포하고, 이날 오후 김 의장의 의회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서울시 건축기획과도 압수수색을 벌여, 신반포 1차 재건축 사업이 과거 건축위원회 등 통과할 당시 심의 결과와 위원 명단을 확보했다.
김 의장은 작년 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차 재건축 과정에서 다원그룹 계열 철거업체로부터 업무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건설 철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원그룹은 회사돈을 포함해 1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44)씨가 회장으로 있다.
검찰은 다원그룹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의 비리를 포착했다. 한편 검찰은 다원그룹이 수도권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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