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남민우 위원장)와 정부부처, 민간·공공기관은 1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스펙초월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위원회는 “스펙초월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민관합동 TF 활동을 5차례에 걸쳐 진행해 왔다”며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정착을 위한 첫 시작으로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박혔다.
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스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을 배제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기존의 채용 관행을 개선하자는 의미”라며 “스펙초월 채용문화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도록 하기 위해 열정과 창의력이 있으면 능력을 키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채용시스템을 적극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정과제로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부처와 실제 채용을 진행하는 민간·공공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스펙초월 채용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펙초월 채용 사례를 분석·평가하고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며,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 구축, 직무능력 표준과 학교교육 연계, 공공기관의 스펙초월 채용 플랫폼 도입·확산 등을 추진한다.
기업들은 과도한 스펙중심 채용문화 개선을 위해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러한 스펙초월 채용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하며 이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말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최근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는 기업들의 스펙초월 채용모델을 비교·분석하고, 바람직한 채용시스템을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3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스펙초월 채용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가이드라인을 마련 △직무역량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모델 조속 개발·보급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수행 능력 표준화 및 교육·자격·훈련제도도 함께 개편 등도 추진된다.
이번 MOU에 참여하는 기업들 역시 △입사지원서에 불필요한 스펙 기입란 삭제(LG) △전공·학력과 무관한 역량중심 채용프로그램 확대(삼성전자, 네이버) △스펙초월 소셜 리크루팅 확대(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지방대 우수인재 확보(현대차) △핵심직무역량모델 중소·중견기업 보급(대한상의) 등을 적극 추진한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청년위원회, 기획재정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네이버, 대한상공회의소, 두산, 삼성전자, 중소기업진흥공단,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은행, 한국산업인력공단, 현대자동차, KB국민은행, LG, SK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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