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홍섭 교수, 항암제 부작용 완화 물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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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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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 생리활성물질 베타-라파촌의 신장독성 완화효과 알아내

소홍섭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연구진이 항암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물질을 밝혀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원광대학교 대사기능제어연구센터 소홍섭 교수, 오기수 박사 등이 현재 널리 활용중인 시스플라틴 항암제를 이용한 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장독성을 완화하면서도 항암효과는 떨어뜨리지 않는 항암제 부작용 제어 후보물질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MRC)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돼 국제학술지 키드니 인터네셔널 온라인판 지난달 11일자에 게재됐다.

시스플라틴은 80% 이상의 고형암에 적용가능한 범용적인 항암제이나 신장독성이나 이독성,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항암치료를 위해 투여된 약물이 암조직 이외 정상조직에도 작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최근 이런 부작용들을 제어하기 위한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나 시스플라틴의 항암능력도 함께 저하시킨다는 것이 한계였다.

연구팀은 항암제 부작용을 제어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종양성장억제물질로 알려져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되는 천연물질인 베타-라파촌을 발굴하고 이 물질이 시스플라틴에 의한 부작용인 신장독성은 완화시키면서도 항암효과는 오히려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베타-라파촌은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된 남미 자생 라파초 나무에서 분리된 생리활성물질로 종양성장 억제효과에 관해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팀은 베타-라파촌이 세포내 독성물질 저해 단백질 NQO1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 착안하고 직접 암세포를 이식한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시스플라틴과 베타-라파촌을 함께 처리하면 시스플라틴만 투여한 경우에 비해 신장관류 손상 등의 신장독성이 완화되고 암 조직의 성장도 현저하게 억제됨을 알아냈다.

베타-라파촌이 활성화시키는 NQO1이 NAD+라 불리는 대사물질을 많이 만들어 내고 NAD+는 써투인1이라는 노화와 대사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높여 항염증반응을 이끌어 활성산소종을 제거하는 등 신장손상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시스플라틴과 베타-라파촌 병용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등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항암치료의 부작용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홍섭 교수는 “신장독성 이외에도 청력손실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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