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최 교수를 코레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최 신임 사장 내정자는 오는 2일 임명장을 받고 취임할 예정이다.
코레일 신임 사장 공모에서 최 내정자는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인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과 2파전을 벌였다.
최 내정자는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도대 교수를 지내다가 1999년 코레일 전신인 철도청 업무평가위원장을 맡아 철도공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철도청에서 철도운임·요금정책심의위원장과 차장을 지낸 후 철도공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또 한국철도대 총장과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철도산업구조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대전 서구 을)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철도학회 부회장, 세계철도대학교협의회 회장 등도 거친 철도 분야 전문가라는 평이다.
코레일은 정창영 전임 사장이 철도경쟁체제 도입을 놓고 국토부와 갈등을 빚다 지난 6월 중순 사임한 이후 3개월 가량 팽정광 사장 직무대행 체재를 유지해왔다.
앞으로 최 내정자가 취임을 하게 되면 산적한 코레일의 현안을 풀어나가는 게 급선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지난 6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해 코레일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자회사를 두기로 정한 바 있다. 방안에 따르면 코레일이 지분 30%를 출자하는 자회사를 연내 세워 오는 2015년 6월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의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이 같은 발전방안을 어떻게 실행해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또 대구역 열차사고 등 각종 열차사고로 안전 우려에 휩싸인 안전체계를 바로 세우고, 수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줄여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개발이 무산된 용산역세권 지역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한편 코레일 신임 사장 공모는 지난 7월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코레일 임원추천위원들에게 국토부 출신 특정 인사를 밀어달라고 전화한 것이 알려져 재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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