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시내 보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인이나 회사 등 기관을 대상으로 '보도 입양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강남·종로·영등포·서초·중구 등 5개구 23개 기업들과 보도입양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대형건물이 집중된 테헤란로 주변은 강남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국무역협회, 한무컨벤션주식회사, 포스코, 한국도심공항(주) 등 12개사와 보도입양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는 주로 앞마당에 해당하는 보도를 3년 동안 관리하게 된다. 보도청소는 물론이고 블록 파손시 보수 및 경관 제고 등을 위해 자체 비용으로 쉼터·화단 조성이나 재포장에 나선다.
시는 보도에 입양 안내 표지석을 세워 참여회사를 알린다. 또 시와 자치구는 입양된 보도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를 처리하는 등 적극적 행정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입양기간은 별도 이견이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보도 입양에 관한 문의는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2133-8107).
형태경 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보도 입양제는 그간 보도를 도로관리청만 담당한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취지"라며 "전체보도를 각 구청이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었는데 향후 시민참여 의식을 실천하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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