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상장사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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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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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경기 불황으로 ‘급전’이 필요한 상장사 수가 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9개사 6월 말 차입금 규모는 337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2조4000억원(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을 늘린 상장사는 316곳으로 차입금을 줄인 상장사 234개사를 훨씬 웃돌고 있다. 69개사는 무차입 경영을 했다.

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회사채 등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다.

눈에 띄는 점은 단기차입금 증가추세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작년 말 72조653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8조4047억원으로 8% 가까이 늘었다.

올해 늘어난 차입금 12조4000억원 가운데 5조8000억원은 단기차입금이다.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단기금리 스프레드(금리차)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작년 12월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는 0.28%에서 지난 6월 0.44%로 확대됐다.

즉,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할 때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용이하다는 얘기다.

차입금 규모가 늘며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 역시 심화됐다. 총재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작년 말 24.6%에서 올해 24.8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이자 부담은 낮은 금리 덕분에 7조5217억원에서 6조3842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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