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 바둑 이미지 [사진제공=동양네트웍스] |
이는 CJ E&M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엠게임 등 굴지의 국내 게임 업체들이 제공 중인 바둑 게임을 앞지른 것으로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잇다.
1일 동양온라인의 모기업인 동양네트웍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특히 모기업인 동양네트웍스는 물론 동양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위기에 빠진 상태다.
그러나 ‘타이젬 바둑’은 320만의 충성도 높은 회원들을 바탕으로 한 인지도로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신작 온라인 게임의 경우 50만 회원을 확보할 경우 성공작으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둑 단일 게임만으로 32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바둑게임 시장에서 타이젬의 위상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타이젬 바둑’의 원동력에는 현재현 동양 회장의 바둑 사랑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현 회장은 ‘타이젬 바둑’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 애호가인 현 회장이 직접 타이젬에서 바둑을 즐기면서 불편 사항 등을 실무진에서 직접 전달할 정도라고 동양네트웍스 관계자가 전했다.
또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등 재계에 이름난 바둑 애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타이젬 바둑’을 즐길 정도로 회원 구성에서도 타 바둑 게임 사이트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타이젬 바둑’은 다른 웹보드 포털들과 달리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회원들이 많다”며 “평소에도 바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수준 높은 대국을 치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다”고 말했다.
‘타이젬 바둑’은 지난 8월 포털 사이트 다음과 맺은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링 서비스는 다음 회원들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타이젬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다음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다음 회원들이 ‘타이젬 바둑’을 이용하는 비중이 상승세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동양온라인은 게임포털 ‘게임하마’를 정리할 때도 ‘타이젬 바둑’은 살려두는 것은 물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동양 그룹전체가 위기를 겪으면서 ‘타이젬 바둑’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벌써 업계에서는 동양온라인의 ‘타이젬 바둑’에 대해 주판알을 튕기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동양온라인이 ‘희망돌 나눔 캠페인’ 등 국내 바둑 발전을 위해 힘써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지원책이 이어질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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