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에 따르면 1일 새벽 4시께 제주를 향해 항해 중이던 여객선 S호(부산선적·6626t·승객 159명)에서 승객 A(63. 대구)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5시 45분께에도 같은 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추가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새벽 4시께 제주시 우도 북동쪽 30㎞ 해상에서 선미갑판에 A씨의 가방이 있는 것을 승객이 처음 발견했다.
이후 약 1시간 45분 뒤 우도 북서쪽 18㎞ 해상에서도 신원미상의 남성 B씨가 바다로 뛰어 든 것을 또 다른 승객이 목격해 각각 신고했다.
해경조사 결과 신원미상의 남성은 B(66·대구)씨로 확인됐다.
해경은 수색을 통해 A씨의 가방과 B씨의 집에서 자살 암시 유서를 각각 발견했다.
A씨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자식에게 남겼다.
또, B씨는 “바다로 떠난다”는 내용의 유서를 집을 나서기 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같은 대구출신이며, 비슷한 연령대이지만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헬기 및 300t급 경비함정 등 5척을 급파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여객선 관계자 및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여객선 S호는 전날 오후 1시께 부산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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