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슈퍼플라스틱 신사업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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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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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과 日 데이진의 합작사 ‘이니츠’의 PPS 전용 설비 기공식이 1일 울산공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귀빈이 시삽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박맹우 울산시장, 데이진 오야기 사장,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이문석 사장, 데이진 후쿠다 전무, SK케미칼 박찬중 부문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케미칼이 8년 간 공들인 슈퍼플라스틱 사업이 상업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SK케미칼은 일본 화학 기업 데이진과 함께 PPS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2월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기업 결합신고를 마무리하고 합작사를 공식 발족하게 됐다. 국내 화학 업체가 일본 기업과 PPS 분야의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사의 사명은 이니츠로 정했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8년 간 R&D 투자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 PPS의 사업 본격화를 위한 생산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이니츠의 공장은 울산시에 위치한 SK케미칼의 화학 공장 부지 내에 조성된다. 전용 설비는 연면적 약 2만1000㎡ 규모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2015년 준공이 완료되면 매년 1만2000t 규모의 PPS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니츠는 향후 추가 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2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이 개발한 PPS인 '에코트란'은 다른 PPS 소재와 달리 할로겐의 일종인 클로린을 함유하지 않은 최초의 PPS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PPS의 경우 제조 공정 과정에서 클로린이 포함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완제품에도 일정 분량의 클로린이 들어가 있었다.

SK케미칼 이문석 사장은 "현재 일반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PPS는 1kg 수준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은 2배~5배의 PPS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전용 설비가 가동되는 2015년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 해 PPS 시장 내의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에코트란을 2020년 연 매출 3000억원, 2024년 3500억원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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