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셧다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 크지 않다"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정부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폐쇄(셧다운)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1일 오후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미 연방정부 일부 폐쇄와 관련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그간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평균 6.5일의 단기간에 그쳤다는 점과 과거 경험상 결국 해결될 이슈라는 전망, 일부 폐쇄의 시장영향 선반영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셧다운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여러 대외적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연방정부의 지출감소로 인한 소비위축이 미국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고, 이는 국내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셧다운이 일본 소비세 인상,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일부 신흥국 시장불안 등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폐쇄기간이 미국 국가채무 조정이슈와 연계돼 장기화될 가능성,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현상을 통해 신흥국의 자본유출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입과 관련해 양방향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여러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컨틴젼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