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85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에게 가장 부족한 국어 관련 업무능력’을 조사한 결과, ‘기획안 및 보고서 작성 능력’이 4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17.3%), ‘프레젠테이션 능력’(11.9%), ‘구두 보고 능력’(11.4%), ‘회의 토론 능력’(10.3%) 등을 꼽았다.
인사담당자들이 평가한 신입사원들의 국어 능력은 ‘70점’(32.4%), ‘80점’(24.9%), ‘60점’(15.1%), ‘90점’(15.1%) 등의 순이었으며, 평균 71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외국어와 비교하여 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실제 업무에서 각 언어 능력이 차지하는 중요 수준을 비교해 보니 평균 65:35(한국어:외국어)의 비중으로, 한국어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또 국어 능력이 뛰어나면 인사평가 및 승진에 도움된다는 응답이 68.7%로, 외국어 능력이 도움된다(60%)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현재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들에게 외국어 공인 성적을 요구한다는 응답이 31.9%인 반면, 국어 공인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는 4.3%에 불과했다. 채용 시 국어 능력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62.2%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국어의 중요성과 국어 능력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이 강조되며 올해 한글날이 20여 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된 만큼 그 의미를 되새기고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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