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야심작 ‘시크릿 노트’ 공개…삼성-LG에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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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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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10일 서울 팬택빌딩에서 신제품 '베가 시크릿 노트'를 공개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가 '베가 시크릿 노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팬택]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손가락으로 후면 지문인식버튼을 누르는 동작을 하며) 우리는 삼성보다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 (박창진 팬택 부사장)

“타사(LG전자)에서도 후면 버튼을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위치이동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희정 팬택 상품기획팀 과장)

팬택은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빌딩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 시크릿 노트’ 공개행사를 열고 경쟁사보다 제품력에서 우위에 있음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팬택은 어려운 시장 환경을 공개하는 한편 재도약 전략과 목표를 분명하게 밝혔다. 특히 여러 번 삼성, LG, 애플 등 경쟁사를 언급하며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4월 출시된 엔드레스 메탈 ‘베가 아이언’은 시장에서 호평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팬택의 입지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팬택에 따르면 베가 아이언의 10월 현재까지 판매량은 약 50만대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팬택은 이 날 ‘베가 시크릿 노트’를 공개했다. 특히 ‘베가 시크릿 노트’는 박병엽 부회장이 물러나고 이 대표 체제에서 나온 첫 스마트폰으로 사내에서 팬택의 재도약을 이끌어 줄 폰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모델들이 '베가 시크릿 노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팬택]
팬택은 전작 ‘베가LTE-A’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후면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팬택은 자사 지문인식 기능이 애플의 ‘아이폰5S’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 부사장은 “애플의 지문인식방식은 신속함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본을 떠서 해킹을 하기가 쉽다”며 “이에 반대로 우리 방식은 카피해서 해킹하기가 인식 부분을 작게 만드는 데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LG G2의 후면 홈 버튼이 최근 팬택이 내놓은 제품들과 비슷한 점을 거론하며 자사의 후면 버튼은 위치만이 아니라 지문인식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장형 펜을 적용한 경쟁 패블릿 제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문 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노트에 내장된 와콤 펜은 편리하나 제조하기 까다롭고 단가가 높아 분실시 고객 부담이 크다”며 “갤럭시노트가 훌륭한 점은 많지만 쫓아갈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팬택은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은 전자입력 원천기술업체인 와콤으로부터 독점적으로 기술을 받아 제작되고 있다.

팬택은 10일 펜 내장형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노트'를 공개했다. 모델들이 '베가 시크릿 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팬택]
팬택은 ‘베가 시크릿 노트’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초반을 유지하고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판매량 목표를 전 국민의 1%가 사용하는 폰으로 잡았다”며 “1%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는 만큼 소박하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추계인구가 5021만명(국가통계포털 기준)인 것을 감안하며 약 50만대를 조금 넘는 목표량이다.

팬택은 ‘베가 갤럭시 노트’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박 부사장은 “90만원대 중후반으로 출고가를 책정할 예정으로 정확한 가격은 통신사업자와 조정이 필요하다”며 “경쟁사 제품은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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