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담합포착시스템 무상배포…"공정거래 선도한다"

- 한수원, 발전5사와 MOU 체결…공정위와 공조 통해 타 기관 확산 추진<br/>- 담합 의심기업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을 통한 입찰담합 감시 강화

한전 담합방지 협약서. <사진/한국전력공사>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전력기자재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개발한 '담합포착시스템'을 전력그룹사에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전이 약 1년간 독자 개발한 것으로 지난 7월부터 한전 납품 전력기자재를 대상으로 본격 가동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10일 한전과 한수원, 발전5사는 담합포착 시스템 공동활용 및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전, 한수원 및 발전5사는 이번 MOU 체결로 연간 약 3.6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력기자재 시장에 대한 상시 담합 감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담합 의심기업에 대한 정보공유, 담합 적발시 공동 손해배상 청구 등 담합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도 마련하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공조를 통해 타 공공기관 확산을 적극 추진하는 등 공공조달부문 입찰담합 감시 및 제재를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