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여겨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차기 의장으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지명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현재 연준 목표치에 많이 미달할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워 미국이 양적완화를 연내에 축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재닛 옐런 지명자는 연준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과 양적완화 정책을 입안한 사람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재닛 옐런 휘하의 연준은 양적완화를 내년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4%, 내년 1.5%다. 올 4월 전망치는 각각 1.8%, 1.7%였다. 연준 목표치는 2%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월별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올 8월 1.5%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월과 7월 각각 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1%대에 머물고 있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7.6%, 내년 7.4%로 연준 목표치인 6.5%보다 1%포인트 정도 높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 10월 2%가 넘었으나 올 4월 1.9%, 이번 달 1.6%로까지 급락했다. 내년은 지난해 10월 2.9%에서 이번 달 2.6%로 내려갔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시장 조정 등 금융 불안 △중국 등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선진국 재정ㆍ금융 부문 건전성 회복 지연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미국의 출구전략은 예상보다 오래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지난해 10월 올해와 내년 각각 3.6%, 4.1%에서 이번 달 2.9%, 3.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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