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에너지 분야 리더들이 총집결하는 WEC는 전 세계 120여 개국의 정부, 기업, 국제기구, 학계, 협회 등 약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라는 측면에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WEC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세계에너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전 세계 약 50여 명의 에너지 장관급 인사들을 초청한 ‘에너지 장관 라운드테이블’을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18년 만에 최초로 아시아 국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 또 총회 사상 최초로 중국·일본·러시아 정부 및 업계가 같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총회에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주제아래 화석연료에서부터 신재생, 원자력, 셰일가스 등 전 분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을 기념한 원자력 관련 세션을 비롯해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석유와 가스 가격의 분리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문제 대두 △CO2 거래가격의 불확실성과 가격 결정의 이슈 △탄소포집및저장 장치의 유효성에 대한 논란 △셰일가스 생산으로 에너지 구도의 재편과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국제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에 있어 중국 역할 증대 △13억 에너지 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이 다뤄진다.
이번 총회의 주요연사로는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남아공, 캐나다, 터기 등 42개국 54명의 에너지 장관들을 포함해 275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 에너지부(NEA)가 장관급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의 총회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중국 에너지 기업들의 참가도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총 24개국 240개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에너지 외교와 비즈니스 장’도 마련된다. 2만2000m²규모의 전시회를 통해 참관객들은 에너지 관련 최신 기술을 공유할 수 있으며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자리에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을 비롯해 사우디 아람코, 알제리 국영석유사 소나트락(Sonatrach), 브라질 국영석유사 패트로브라스(Petrobras), 일본 미쯔비시, 히타치, 이탈리아 최대 석유기업 에니(Eni), 프랑스의 아레바(AREVA SA), 알스톰 (Alstom), 독일 지멘스 등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대성에너지, 포스코,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등이 참가를 확정해 최신 에너지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환익 WEC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WEC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시기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의 글로벌 브랜드를 현격히 끌어올리고 세계에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총회가 열리는 대구시는 지난 2008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협의회 집행이사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제치고 제22차 세계에너지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 에너지 총회 (World Energy Congress>
▷ 1924년 이후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로 전 세계 120여 개국의 기업, 정부, 국제기구, 학계, 협회 등 모든 에너지분야 리더 및 관련자 5000여명이 참석해 약 1주일간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또한 에너지관련 세계 주요 기업들의 최신기술 홍보 및 정보교류의 장이 될 전시회와 각종 이벤트가 동시에 개최되는 세계 에너지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 총회 개최를 위한 주관 기관에는 산업부, 대구시, 경상북도, 한전 및 SK에너지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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