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마약' 美 전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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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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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한울 워싱턴 특파원=투약 시 살을 썩게 만드는 마약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CNN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크로코딜(Krokodil)이란 이름의 이 마약은 중독성이 강한 헤로인과 같은 효과를 내지만 투약 시 살이 괴사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뼈까지 상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보고됐으며 지난주 미 동중부 지역인 일리노이주에서 5명이 같은 증상을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일리노이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여성은 이 마약을 투약 후 한쪽 다리가 썩어들어갔으며, 담당의사는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마약을 '좀비 마약'이라고 불렀다.

이 마약은 지난 2000년대 러시아에서 유행한 것으로 지금까지 100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부작용이 심한 크로코딜이 이같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은 헤로인과 같은 효과를 보이면서도 가격은 헤로인의 3분의 1정도밖에 안 되며 제조가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마약은 라이터 기름과 페인트 시너, 그리고 휘발유 등을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마약 판매업자 대부분이 이것을 헤로인으로 속여 팔기 때문에 마약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투약했다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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