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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주가 140% 뛰니 日 출자사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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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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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유가증권시장 도료업체 삼화페인트공업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4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3대주주인 일본 츄고쿠마린페인트가 보유 주식을 꾸준히 팔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만 해도 15%에 맞먹었던 츄고쿠 측 지분이 이달 들어 12%선까지 줄어 추가적인 매물출회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삼화페인트 1ㆍ2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까지 가세, 주가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4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페인트 주가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4350원에서 1만300원으로 136.78% 상승했다. 삼화페인트 주가가 본격적으로 뛴 것은 하반기 첫달인 7월부터다. 6월 말 5900원을 기록한 이 회사 주가는 7월 말 6120원, 8월 말 9280원까지 상승했으며 9월에는 1만원을 넘어섰다.

츄고쿠 측 지분 매도 또한 주가 오름폭이 가장 컸던 8월부터 시작됐다. 같은 달 9~23일 츄고쿠는 삼화페인트 주식 12만주(0.54%)를 장내 매도해 지분을 324만8000주(14.50%)에서 312만8000주(13.96%)로 줄였다. 츄고쿠는 9~10월에도 매도를 지속, 이달 11일 현재 지분이 284만주(12.68%)까지 감소했다.

이런 매도세는 삼화페인트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화페인트 주가는 9월 12일 장중 1만2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치를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서 이달 들어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만원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삼화페인트 최대주주는 현재 김장연 대표 측으로 보통주 지분만 30% 이상이다. 여기에 신주인수권부사채까지 합치면 김 대표 측 지분은 34%에 육박한다.

삼화페인트는 김 대표 부친인 고 김복규 회장, 고 윤희중 회장이 1946년 함께 설립한 이래 2008년까지 두 일가가 공동 경영해 왔다. 공동 경영은 2008년 김 대표가 단독 경영을 시작하면서 끝이 났다.

이런 과정에서 김 대표는 27% 가까이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인 윤 회장 일가와 법원에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윤 회장 일가 측에서 김 대표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220억원에 육박, 1년 만에 80% 이상 증가했다"며 "이런 점이 주가가 강세를 보인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회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 또한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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