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다크 월드', 풋티지 상영부터 노트북 압수…본편 시사회 땐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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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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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토르: 다크 월드'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한국이 세계 영화시장에서 무시 못할 위치에 올라섰다. 각종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앞다퉈 국내에서의 세계 최초 개봉을 알린다. 시장 규모는 인정하되 관람객의 인성은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풋티지(특정한 사건을 담은 장면) 상영회에서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토르: 다크 월드'(감독 앨런 테일러) 풋티지 상영회가 열렸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안전요원들이 취재진들에게서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고 가방까지 뒤졌다. 세계 최초인 만큼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만 받아들이기엔 '무리한' 일이 벌어졌다. 노트북을 압수했다는 사실이다. 제법 큰 노트북 모니터를 열어 놓고 녹화하는 기자가 있을까, 그것도 보안요원 모르게 아주 '은밀하게 위대하게' 말이다.

풋티지 상영에 앞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불쾌하실 수 있지만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내놓지 않고서는 참석이 불가능했던 상황에 비춰볼 때 '협조'라는 단어는 다분히 주최 측의 편의를 대변한다.

이에 대해 토르: 다크 월드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인의 고위 관계자는 14일 아주경제에 "해외에서는 본편보다 풋티지가 훨씬 프라이빗(private·대중적으로 알릴 내용이 아닌) 영상으로 여긴다"면서 "마블 측의 요청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토르: 다크 월드는 '어벤져스'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로키(톰 히들스턴)가 다시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간 이후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지구를 위협한 로키는 아버지 오딘(안소니 홉킨스)에 의해 지하 감옥에 갇히고, 토르는 오딘과 함께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나선다.

1년 후 지구에 남은 제인(나탈리 포트만)은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해 왔던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된다.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크리스토퍼 에클스턴)는 에테르를 되찾기 위해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공격하고 토르는 사랑하는 여인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지키기 위해 로키에게 동맹을 제안한다. 오는 30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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