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은 1960년대 산업 근대화 및 서울 등지의 용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발이 검토됐다. 정부는 이후 경부고속도로, 지하철 1호선과 함께 소양강댐을 3대 국책사업으로 삼고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초 소양강댐은 전력공급을 위한 수력발전용 댐으로 설계됐지만 경제적 가치가 큰 다목적댐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아울러 다목적댐을 전문 관리·감독할 수자원개발공사(현 K-water)를 출범시켰다.
1968년 4월 착공해 완공까지 6년 6개월간 연인원 500만명이 투입됐고, 스쿠퍼·진동다짐기·굴착기 등의 중장비들이 국내 처음 반입되기도 했다. 완공된 소양강댐은 높이 123m, 길이 530m, 총저수량 29억㎥로 당시 동양 최대, 세계 4위 규모의 댐이었다.
현재 연 12억㎥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며 서울·수도권 물 공급량의 45%를 책임지고 있다. 5억㎥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7~9월 집중 강우에 따른 한강 지역의 상습 홍수로부터 인명·재산 피해를 경감시키는 역할도 맡았다. 수력발전 시설용량은 20만㎾이며 연간 발전량은 353GWh, 하류발전량 증가분 61GWh로 총 414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K-water 관계자는 "소양강댐은 용수 공급 및 홍수·가뭄 대비와 전력 공급으로 우리나라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며 "한강 하류 지역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근간"이라고 평가했다.
기능적 측면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소양강댐은 가치가 높다.
소양강댐 축조로 형성된 인공호수 소양호는 경관이 아름다운 춘천팔경 중 하나로 꼽히며 연간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 및 휴양지로 자리잡았다.
내수면 어업개발과 유도선 운항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 접근성이 높아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K-water는 소양강댐을 비롯해 안동댐·대청댐 등 전국 16개 다목적댐에 대해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완규 K-water 사장 직무대행은 "소양강댐 준공 40주년은 역사적 의미와 국가발전 기여도, 과제 등을 재조명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소양호 일대를 친환경 공간이자 관광명소로 만들고 상류와 하류 간 상생과 화합을 바탕으로 국민행복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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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현재 모습. <사진제공 = K-wa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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