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래창조과학부의 클라우드 다스(DaaS) 시스템 및 단말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4년 동안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가상 데스크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기술은 국내 공공기관 세 곳에 설치했고 이나루TNT, 한위드, 이트론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회사에 기술이전도 했다.
관련기술은 그동안 외국업체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높은 로열티와 구축비용 때문에 사용이 어려웠지만 ETRI는 국내 순수 토종 SW기술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마쳤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클라우드 다스(DaaS)기술은 자신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해 개인용 PC의 환경을 데이터센터에 두고 이용할 수 있다.
웹하드와 같이 단순 저장공간 제공이 아닌 사용자의 데스크톱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인터넷 안의 내 PC 구현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기존 PC나 노트북에 소프트웨어(SW)를 깔아서 이용이 가능하고 사무실에서는 단말장치인 씬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면 망분리가 돼 해킹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연결해 로그인하면 내 PC의 바탕화면도 볼 수 있어 출장중이거나 해외에서도 사무실에 있는 내 PC속의 서류를 볼 수 있고 동영상이나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위해 필요한 SW 설치가 필요 없다.
ETRI가 개발한 가상 데스크톱 구축비용은 외산에 비해 60%를 절감할 수 있어 1000명 사용자 규모의 가상 데스크톱 구축비용은 대략 10억원 정도 예상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4억원이면 가능하다.
가상 데스크톱의 유지보수 비용 32%, 전력소비량 66%, 탄소 소비량도 66%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연구진은 ITU-T를 통해 클라우드 다스 국제 표준안도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술이 공개 SW 기반의 입출력 가상화, 외부장치 연결, 고신뢰성 서비스 기술 등에서 기존 대비 경쟁력 우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개발한 ETRI 김성운 박사는 “다스는 기존 기술의 비용 및 성능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ICT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관련 세계시장도 지난해 기준, 112억달러 규모로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어 우리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이 외산대비 입출력 가상화 기술, VDI 프로토콜 기술, 외부장치 연결기술, VDI 엔진 등의 기술력에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PC보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 등을 타겟으로 씬 클라이언트를 10만원대로 수출해 글로벌 시장진출도 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그동안의 PC 환경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서비스 환경으로 바꾸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돼 미래 인간 중심형 ICT 서비스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ETRI는 기대하고 있다.
ETRI는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가 서비스되는 기술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성과로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중 하나인 SW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계기가 됐고 이로 인해 향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술이 상용화 되면 시스템 접속을 통해야만 작업이 가능해 USB등을 통한 내부 직원의 자료 유출 등을 줄여 정보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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