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외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5월말∼6월초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우간다 대통령과 모잠비크 대통령과 잇달아 회담한 데 이어 세번째다.
박 대통령 초청으로 17~18일 이틑간 국빈방문하는 아키노 대통령 역시 2010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키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6·25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의 오랜 우방국인 필리핀과의 실질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정상 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국빈 만찬을 하고 양국간 통상과 투자, 개발협력, 재외국민보호, 문화ㆍ인적교류 등 제반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 동남아, 아세안 등의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ㆍ브루나이 순방을 다녀온 박 대통령이 곧바로 아세안(ASEAN) 회원국인 필리핀 정상과 만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반 동반자인 아세안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 증진과 방산 협력 및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논의함으로써 초청외교를 통해서도 세일즈외교를 지속하며, 상호간 재외국민보호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필리핀에 체류하는 9만여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1999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방한 시 하원의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으며 마르코스 독재체제에 반대하다 암살된 베니그노 아키노 전 필리핀 상원의원과 모친인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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