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디폴트 합의안 통과'..하원도 가결 전망

아주경제 홍한울 기자=미국 연방상원은 16일(현지시간)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소위 '디폴트 합의안'을 81대 18로 통과시켰다.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이 합의안이 통과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사태를 모면하게 된다.

합의안은 연방정부 예산을 현재 수준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집행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2월 7일까지 현행 법정 상한을 적용받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6일 밤 하원에서 열리고 있는 합의안 표결도 별다른 문제 없이 가결될 것이라는게 현지 정치권과 언론의 전망이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마련된 합의안 표결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속 의원들에게도 찬성표를 던지라고 당부한 만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마바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함으로써 합의안이 발효되면 연방정부 기관들은 17일 다시 문을 열고 일시 해고됐던 연방정부 공무원들도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에서의 합의안 가결 직후 백악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에서 함의안이 가결되면 즉시 서명할 것"이라며 "이제는 정치권이 위기를 조장함으로써 국가를 통치하려 하는 구태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일해즐 정치인을 원한다"면서 "미국 경제성장과 신규 고용창출, 중산층 강화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혁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오전에 이번 정부 예산 사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