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발전연구원이 지난 15일 개최한 <인천경제동향 이슈 토론회>에서 인천발전연구원의 조승헌 연구위원은 2012년 인천시민의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10조 원의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인천의 서울과 경기지역에서의 소비는, 전체소비에서 타 지역 소비가 차지하는 역외소비율이 46.85%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홈쇼핑, 금융, 보험같이 모든 거래가 일괄적으로 본사로 통합되는 경우를 제외할 경우, 인천시민의 카드 사용액 중 15.73%가 경기지역, 14.88%가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다 경기지역에서의 소비가 높은 것은 서울과 근접한 경기, 강원, 충남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특이한 현상이다.
인천이 경기지역과의 관계에 있어 소비적자 규모가 큰 업종은 대인서비스 및 용역업체, 할인점, 주유소 등이며, 그 규모는 연간 1조 1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반대로 인천의 흑자업종은 면세점, 농축수산물, 패션잡화 등으로 전체 흑자는 1천 8백 원 정도로 추산되었다.
한편, 토론사회를 맡은 김하운 인천광역시 경제자문관은 지역단위에서 소비에 대한 실증자료와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시민들이 체감하는 소비정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장원창 인하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부평이나 검단지역을 대상으로 인접 경기지역에서의 소비 실태조사와 주말과 주중의 소비를 구분하여 수도권 통근자의 역할을 분석할 것을 제안하였다.
윤영훈 한국은행 인천본부 기획조사팀장은 수도권 교통시설이 인천의 역외유출에서 중요 요인임을 강조하였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연대 상임이사는 신용카드 사용현황을 연령별, 카드회사별로 심층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며,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지역소비운동을 역외소비 개선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한편, 두 번째 발표로 나선 통계청의 김대유 사무관은 통계청이 2014년 완료를목표로 추진 중인 지역소비동향지표를 소개하면서, 지역단위에서 소비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확보되어야 투자가 가능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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