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조감도. |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삼성물산이 서울 영동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가 3.3㎡당 평균 15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나온다.
서울 서남권의 중심으로 입지여건이 좋은데도 가격이 저렴하고 신길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첫 아파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등포구청이 이달 16일 승인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114㎡는 3.3㎡당 1400만원 초반대부터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는 14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며, 전용 59㎡는 1500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올해 분양한 서울 뉴타운 아파트들과 비교한면 꽤 저렴한 편이다. 지난 6월 분양했던 가재울뉴타운 4구역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후반대였으며 8월 분양한 왕십리뉴타운의 평균 분양가는 1700만원대였다.
전용 84㎡(A타입, 기준층 기준)을 두고 비교했을 때 왕십리뉴타운 1구역의 가격은 6억572만원, 가재울뉴타운4구역은 5억6120만원이다. 반면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분양가격은 5억3590만원으로 3000만~7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16구역을 2012년 6월 재개발해 분양한 아파트는 3.3㎡당 평균 1780만원 수준이었다.
인근 신길7구역은 2011년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을 때 책정된 일반분양가격이 3.3㎡당 176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분양을 앞둔 신길 11구역(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분양가는 낮은 셈이다.
이 아파트는 또 신길뉴타운이 지정된 지 8년만에 공급되는 첫 분양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타운 첫분양 아파트는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기 때문에 도로나 학교, 상권 등 생활인프라도 그 주위를 기점으로 먼저 형성되기 쉽다.
사업속도가 지연될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조합사업의 특성상 가장 먼저 분양하는 단지들은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후속 구역들이 재개발되면 일대의 부동산 가치가 동시에 올라가기 때문에 가장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2년전 삼성물산이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첫 분양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3.3㎡당 평균 14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다.
2009년 6월 동작구 흑석뉴타운의 첫 분양 아파트였던 '흑석 한강센트레빌 1차' 역시 분양가가 저렴했다. 전용 84㎡(기준층) 5억7610만~7억620만원으로 2010년 2월 분양을 한 '흑석 한강 푸르지오'의 같은 면적 분양가인 6억5750만~7억1850만원보다 낮게 책정됐었다.
삼성물산의 분양관계자는 "신길뉴타운 중 속도가 가장 빨라 사업지연에 따른 분담금 증액이 최소화됐으며 뉴타운 첫 분양단지라는 상징성까지 있어 가격이 저렴하게 나온 것"이라며 "입지와 상품성에 비해 착한 분양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소문에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총 949가구(전용면적 59~114㎡) 규모다. 이 중 4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있어 지하철 이용시 강남 및 수도권 지역을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영등포구 신길동 252-11번지 현장 일대에서 18일 문을 연다.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이다. 문의 (02) 848-9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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