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김구라·‘능글능글’ 신동엽, 두 남자가 사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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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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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 신동엽이 독특한 그들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지난달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닮고 싶은 선배 방송인으로 김구라와 신동엽을 꼽았다. 두 사람은 현재 각자 6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출발하는 전현무가 부러워할 만한 숫자다.

김구라와 신동엽은 그야말로 ‘TV만 틀면’ 보인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들이 나오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 유재석은 큰 변화가 없고 강호동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구라, 신동엽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구라는 JTBC ‘썰전’과 ‘적과의 동침’ 등 정치 예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설 화법과 ‘얕지만 넓은’ 지식은 프로그램을 이끄는 중요한 힘이 된다. 돌직구도 인기 비결이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진을 향해 “우리 프로그램에 왜 나왔느냐. 쇼핑몰 홍보를 위함이냐”고 직접적으로 묻는가 하면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게스트에게 “더럽게 재미없다”며 타박을 주기도 한다.

‘썰전’, ‘적과의 동침’을 연출하고 있는 여운혁 CP는 “토크 프로그램에서 김구라만큼 효용가치가 높은 MC는 없다. 김구라는 시사, 정치에 대한 상식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용기도 있다”며 김구라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19금 개그에서 단연 돋보인다. tvN ‘SNL코리아’와 JTBC ‘마녀사냥’뿐 아니라 지상파 프로그램인 KBS2 ‘안녕하세요’에서도 아슬아슬한 외설적 언사, 일명 ‘섹드립’을 친다. 신동엽 스스로 외유내강을 차용해 ‘외변내변’(외적으로 변태, 내적으로도 변태)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QTV ‘신동엽의 순위 정하는 여자’ 제작 관계자는 “신동엽은 오랜 방송 경험으로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수위를 잘 잡는다. 출연진과의 호흡이 뛰어나며 7명 이상의 많은 출연진을 이끌 힘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능을 즐기는 시청자들의 연령대도 넓어졌고 다양한 채널에서 색다른 포맷의 프로그램이 제작되다 보니 김구라와 신동엽이 설 자리가 많아진 영향도 있겠지만, 두 사람이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에서 유독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유는 역시나 숨김 없이 표현하는 말발 덕분이다. 신동엽과 김구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SBS ‘화신’은 아쉽게 폐지됐지만, 신동엽의 능글맞은 표정과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는 김구라의 독설은 당분간 안방TV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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