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지난 8월 현재 1조2681억 달러로 전월 1조2793억 달러에 비해 112억 달러 줄었다고 중국신문사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1월 62억 달러, 6월 215억 달러 등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인 것이다. 또한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12월 이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1조2000억 달러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 국채 보유 2위국인 일본은 지난 8월 137억 달러가 증가한 1조14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 6월 1조1000억 달러 이하로 줄였다가 다시 늘렸다.
중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보유 중인 미국 국채 잔액은 51억달러 감소한 5조59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보유 미국 국채 규모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해외투자자 전체로는 8월에 미국 국채를 108억달러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339억달러 순매수에서 돌아선 것이다. 해외투자자가 달러 표시 자산을 팔아치우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출구전략이 시작되는 시기가 미국 국채를 줄이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외환보유고의 3분의1 가량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사태 시에는 미국에 날카로운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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