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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정감사> 한전, 90조원 넘는 부채 불구…1인ㆍ2PC 체제로 250억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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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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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90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은 한국전력공사가 직원들의 업무편의와 보안을 위해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분리하는 '1인 2PC'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250억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물리적 망분리를 추진하는 바람에 연간 전력소비량이 220배 이상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인터넷 망분리 구축 통합사업 제안서'를 마련하고 물리적 망분리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의 망분리 방식은 직원 한 사람당 PC 두 대를 지급해 네트워크망을 분리하는 것으로 편리한 업무망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보안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하면 PC가 필요한 1만8000여명의 직원에게 PC를 한 대씩 추가로 제공해야 하고, 서버 32대, 네트워크장비 3477개를 더 도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추가 비용은 250억원이 든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만일 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1대의 PC에서 소프트웨어로 업무망을 독립시킬 경우엔 50억원만 투입하면 된다"며 "실제로 한국가스공사와 우정사업본부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논리적 망분리 구축에 각각 16억원, 90억원만 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한전이 1인 2PC 시스템을 가동하게 되면 연간 추가전력량 소비가 8437㎿로 물리적 망분리를 하지 않을 경우(38㎿)와 비교해 전력소비량이 222배나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의원은 "이를 전기요금(1일 8시간 PC 가동 및 서버 상시 구동)으로 따지면 17억5642만원이나 돼 논리적 망분리(414만원)의 424배에 달한다"며 “비용과 전력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부서를 선정해 1인당 컴퓨터 2대를 쓰게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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