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돕는 크라우드펀딩, 민들레예술문학상 3600만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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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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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문학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민들의 자활을 돕는 ‘민들레예술문학상’의 시상금이 마련됐다. 국민들과 기업이 힘을 모아 당초 크라우드펀딩 목표 모금액인 1500만원을 초과한 3600만원이 모아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31일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민의 문학적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이들 사회적․문화적 소외계층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된 민들레예술문학상 시상금 모금목표액 1500만원을 훨씬 초과한 3600여만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들레 프로젝트는 일반대중의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예술위원회 지원사업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1일부터 31일까지 92일간 온라인을 통해 모금을 진행했으며 건설회사 현대엠코가 후원금으로 기탁한 3000만원을 포함, 총 218명의 후원자들이 3628여만원을 후원에 참여했다.
 
예술위원회는 크랑우드펀딩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을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월간잡지 빅이슈코리아(발행인 안기성)를 통해 시상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로써 민들레예술문학상 수상자 28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씩 시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모금 프로젝트를 통해 수상자들에게 지급되는 시상금은 서울시와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보증금으로 활용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31일 서울 구로구 본관에서 건설회사 현대엠코와 예술위원회 기획모금 프로젝트 1탄인 ‘민들레예술문학상 국민시상금 마련 프로젝트(이하 민들레 프로젝트)’ 시상금 후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현대엠코 기획실장 박찬우 상무와 예술위원회 이용진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권영빈 위원장은 “예술위의 기획모금 프로젝트 1탄으로 진행됐던 ‘민들레 프로젝트’에 십시일반 후원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의미 있는 금번 프로젝트에 큰 힘을 실어준 건설사인 현대엠코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금액 달성을 축하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민들레예술문학상에는 총 28작품이 선정됐으며,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수상자에게 동일하게 1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민들레문학상 시상식에는 재능나눔으로 민들레문학특강을 진행한 문학작가 20여명을 비롯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200여명의 후원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며 11월 9일 서울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민들레예술문학상은 노숙인들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어려움과 다양한 정서들이 문학에 녹아나 노숙인 스스로 자존감을 세우고, 시민들 역시 문학을 통해서 노숙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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