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톈안먼 차량돌진 사건 발생 후 인근 지역의 모습.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지난달 28일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차량테러사건에 대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3일 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톈안먼 차량돌진 사건 발생 다음날인 29일 베이징에서 정치국 회의가 소집됐으며 당 지도부가 베이징 시내 중심이자 심장과 다름없는 톈안먼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장춘셴(張春賢) 신장 당서기를 호되게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원 25명 중 각각 아일랜드, 라시아 방문을 위해 출국한 마카이(馬凱) 부총리와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제외한 23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장 서기가 "갈등해소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우환의 싹을 잘라버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서기 뿐 아니라 국가 반(反)테러공작영도소조 조장을 겸임하고 있는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에 대한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테러로 규정된 만큼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압박을 의식한 공안 당국은 이미 베이징 내 잠재적 용의자는 물론 신장지역 휴대전화가 베이징 관내에 진입시 자동으로 감시, 감청하는 등 한층 강화된 관리감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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