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 수석투자자문위원
예를 들면 본인의 투자성향, 향후의 계획과 목표, 더 나아가 본인의 꿈까지도. 그래야만 재무설계사가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냥 몇가지만 물어보는 편이다. 왜냐하면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재무설계사라 해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세상이 워낙 급변하기 때문이다.
아마 고객의 정보를 듣고 하루만에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해도, 그 시간 동안 많은 변수가 생겼을 것이라 확신한다. 어쩌면 본인의 모든 것을 나누고 고객과 영업사원이 아닌 진정한 친구 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히 돈에 관한 문제다. 아무리 친해도 본인의 자산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게다가 오히려 손해까지 발생시킨다면 결국에는 틀어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영업사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모든 고객이 소중하게 느껴지겠지만 숫자가 늘어날수록 본인에게 가장 도움(수익)이 되는 고객 위주로 관리를 하게 될 것이다. 결국 2대 8의 법칙에 의해 많은 고객들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한 회사에서 10년, 20년씩 근무하면서 1000명에서 많게는 2000~3000명에 이르는 고객들과 함께 하는 재무설계사도 있다. 그러나 산술적으로 생각을 해보라.
만약 본인의 재무설계사에게 1000명의 고객이 있다면 그 사람이 하루에 2명씩만 기존 고객을 만난다 해도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소한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결론은 재무설계사는 고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진심으로 같이 아파해주면서 보험금을 잘 받도록 도와주고 본인으로 인해 수익이 나면 정말 축하해주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외 서비스는 모두 부가적인 것이다. 그리고 보험과 증권영업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고객들은 수익을 내주면 항상 나를 따라온다는 것은 분명한 진리이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