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강추위에 옴싹 달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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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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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미국인들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한파가 몰아쳐 비상이 걸렸다. 

미 서부해안에 불어 닥친 한파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추수감사절 여행객들이 날씨 때문에 발목을 잡히지나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한파로 인한 사상자는 25일(현지시간) 현재 10명에 이르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주의 달라스 포트 워스 국제공항은 여객기 200여기의 비행이 취소되었고, 지난 24일에는 300여기의 운항이 취소됐다. 

일요일과 월요일 운항을 취소하게 만든 것은 눈이 아니라 바로 진눈깨비와 얼어붙은 비 때문이었다. 

이같은 갑작스런 진눈깨비와 비는 텍사스 남부지역에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조건의 날씨가 25일 저녁부터는 텍사스 북동쪽으로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에 있는 여행객들에게 악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기상청은 예보했다. 

텍사스 주민들은 "이런 날씨는 텍사스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이같은 경우는 알래스카나 아이다호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시티의 서부 지역에서는 상당량의 눈이 내려  덥고 척박한 곳으로 알려진 텍사스의 러벅이란 곳이 스키장처럼 변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이같은 이상기후는 25일 늦게 텍사스를 지나 조지아주와 캐롤라이나 지역으로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지역에서는 진눈깨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는 곳이 있겠고, 미시시피와 알라바마, 조지아, 플로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한편 이러한 악천우 속에서 눈길과 얼어붙은 빗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가 발생,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뉴 멕시코 지역에서 총 10명이 숨졌다. 

미 기상청은 이같은 악천후가 추수감사절인 28일쯤 멈출 것으로 내다보고 결빙도로에서의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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