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EDCF 5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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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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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정부가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4년간 5억 달러(약 530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과 EDCF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이옌 피해지역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논의 결과 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가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재건계획을 구체화하는 대로 이 지역에 대한 재해방지ㆍ예방시스템을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피해지역이 재해예방시설과 농촌개발, 도로, 공항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5억 달러의 EDCF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개발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한 유상차관이다.
 
EDCF는 그간 몽골ㆍ모잠비크 등 5개 국가에 재난예방 관련 사업을 지원해왔고, 특히 잦은 홍수로 어려움을 겪던 필리핀 팜팡가 지역에 홍수통제시설을 구축하고 침수 학교 47개를 재건축하는 사업을 지난 5월에 지원한 바 있다.
 
필리핀 측은 이러한 EDCF의 재난예방 관련 사업 경험을 활용해 이번 하이옌 피해지역 복구 및 중장기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기재부 측은 이번 정책협의가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한국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점협력국인 필리핀과의 우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단기적인 피해복구(인도적 지원 500만 달러, 재건복구 2000만 달러 등)에 이어 EDCF를 통해 중장기적인 재해방지ㆍ예방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통합적인 재해복구ㆍ예방지원을 추진함으로써 ODA 추진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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